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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8 지스타2009 관람

지스타2009 관람

Game 2009. 11. 28. 15:16

오랜만에 게임 관련글입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09를 이틀간 다녀왔습니다. 벡스코는 외형만으로는 서울의 코엑스보다 더 커보였습니다. 실제사이즈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 대형건축물을 받쳐줄만한 구조물들이 적어서 마치 사막 한가운데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더욱 그렇더군요.
모든 관람객의 초미의 관심사 스타크래프트2가 있는 블리자드의 부스부터 가 보았습니다. 개발자들의 시연경기 외에 별다른 이벤트는 없고 스타2가 설치된 100여대에 가까운 시연용 컴퓨터로 20분간 체험해볼수 있었습니다. 이 버전은 이전에 공개된 해외버전의 그것과 동일한 것 같았으며 2/3이상 한글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게임그래픽이 너무 화려하고 정교하면서 부드러운 그래픽이 상상 그이상을 보여준다는 캐치프레이즈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PC패키지게임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본인은 너무 재미있어서 전시회중 두자릿 횟수로 체험판을 해보았으나 20분간의 제한시간으로 인해, 테란 두번째 미션은 체험할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첫번째 미션은 빠르게 클리어가 불가능한 호위 미션 ~.~+)
한게임은 해외에서는 와우에 대적할만한 유일한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워해머를 퍼블리싱했지요. 내달 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방대하고 정교한 한글화를 내세워 흥보하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그래픽과 조작감은 와우와 비슷했습니다. 다만 퀘스트, 전장 등 모든 컨텐츠가 와우와 너무 흡사해서 이 정도로 똑같다면 굳이 와우저들이 워해머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와우 자체가 배경스토리에외에는 여러 온라인게임의 좋은 요소를 많이 흡수해서 만들었던 만큼, 차별화된 요소를 보이지 못한다면 와우와 경쟁은 커녕 아이온 등 다른 국산게임에도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게임은 또한 성인용 MMORPG인 테라도 선보이고 있었는데, 18세이상 이용가를 표방하는 만큼 전시에도 신경을 써서, 18세이상만 들어갈수 있도록 폐쇄적인 부스를 만든 점이 돋보였습니다.(스타2의 경우는 15세이용가이지만 15세이상만 이용해달라는 문구를 하나 적은 것 외에는 별도의 제재가 없어서 완벽성을 자랑하는 블리자드답지 않아 실망스러웠습니다) 오픈베타도 시작하지 않은 개발중인 작품이라 버그와 랙이 거슬렸습니다만, 그래픽 하나만큼은 와우나 워해머와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아무리 체험해봐도 왜 이것이 성인용게임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등급심의회에서 거는 태클이 귀찮으니까 그냥 개발시간 단축을 위해서 정했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엔씨에서는 메탈블랙, 스틸독의 체험, 그리고 블레이드소울 동영상 관람시어터를 내놓았습니다. 사실 아이온을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스타2를 의식해서인지 차세대게임만을 선보였습니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블리자드 역시 별다른 와우 흥보는 없었습니다)
블레이드소울은 그 엄청나고 화려한 흥보는 거품으로 보일 만큼 기대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이름부터 거슬리는게 동양적인 분위기를 차별화로 내세우는 작품이 왜 영어로 짓는지조차 알수가 없으며(아마 해외퍼블리싱을 고려하는가 싶지만 그냥 검과혼으로 국내명을 따로 짓는게...) 그 안에서 다양한 동양적인 무기들과 총과 마법이 난무하는 걸 보고 있자니, 이것은 마치 던파유저를 흡수하는게 목표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졸작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서 적어도 던파를 이길수 있으리라 봅니다.:) 일러스터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패스하고, 여성캐릭터 위주의 그 원화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으며(...), 게임그래픽은 마치 엔씨가 캡콤경력자를 데려왔나 싶을 정도로 캡콤스러운 이펙트효과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튼 이것은 언제 출시될지는 몰라도 던파는 이겨도 와우도 못 이긴다고 장담합니다.
그에 비해서 메탈블랙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흥보문구와는 전혀 다르게 슈팅액션 장르로 보였으며 뛰어난 조작감과 부담스럽지 않은 그래픽이 훌륭했습니다. 아마 유료화정책이 무료(일부 캐쉬아이템)라면 상당히 가능성이 보입니다.
스틸독은... 패스... ;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기대에 못미쳐 실망스러운 게임, 드래곤볼입니다. 혹평 외에는 할게 없는데, 그 뛰어난 배경스토리에 원화가까지 데리고 있으면서도 그래픽, 게임성, 모든 것이 3류였습니다. 기존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는 단 한개도 없으며, 그 어설프고 배경과 따로 노는  카툰랜더링은 기존의 그것을 차용하는 게임사들(마비노기 정도?)에 가서 좀 배우고 오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위메이드에서는 창천2,쯔바이, NED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졸작이었습니다. 회사는 엄청 큰 규모로 아는데 왜 안망하지... -_-;
에이지오브 코난... 이게 한빛에서 퍼블리싱했던가... 여튼 무난한 그래픽과 무난한 조작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출시한 작품이라 어차피 단점은 따로 피드백으로 보완했을터라 그런지 딱히 장단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지 국내에서는 대작은 아닙니다.
레이싱걸에는 흥미가 없어서 따로 사진은 찍지 않습니다만, 루리웹에서도 '털'논란으로 말이 많던 그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재를 받은 것인지, 저처럼 첫날 오전에 간 사람들만 볼 수 있었던 레어한 의상의 장면들이었죠. ~.~
전시회 규모는 이제 상당히 커졌으며, 이제 충분히 국제게임전시회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최근 일본 게임전시회의 규모가 줄어들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양상이라 이 정도면 세계 10대 게임쇼라고 부를수 있겠다 싶습니다. 관람객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분위기가 느껴졌기에 이 정도 참가급과 규모라면 내년에도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aseune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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